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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엉키고 있다.
1위 전북, 2위 수원의 혈투
두 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백미는 화력 대결이다. 전북은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이재성의 가세로 더 짜임새 넘치는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수원은 역시 염기훈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17일 힘겨운 제주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며 4대3 승리를 이끈 산토스의 부활도 천군만마다. 정대세는 후반 교체 출전으로 체력을 아꼈다.
두 사령탑의 머리 속은 전진 뿐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어웨이도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공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맞불을 놓고 싶다. 우리도 부상자가 많고 어렵고, 수원도 어렵다. 1, 2위팀 답게 박진감 있는 경기로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전북전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 물러서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전북전이니 최대한 좋은 선수를 꾸려 선두 추격의 기회를 잡아보겠다"고 강조했다.
3위 서울과 중위권 혈투
3위 서울(승점 26)은 16라운드에서 아쉬움이 컸다. 후반 26분 이웅희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일관성없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발목을 잡으며 결국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의 주연은 선수가 아닌 주심이었다. 주심이 주연인 경기는 배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서울은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를 이어갔지만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수원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지난달까지 10위였던 서울은 어렵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한 경기 주춤하는사이 사정권의 팀들이 늘었다. 4~6위 포항, 광주, 전남의 승점이 23점이다. 서울은 그 중 한 팀과 만난다. 20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전남은 서울을 떠올리면 치를 떤다. 지난해 10월 18일(1대2 패)과 지난달 16일(0대3 패), 최근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오심'으로 울었다. 전남은 2연승으로 상승세다. 이번 경기의 다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안방에서 인천에 허를 찔린 포항과 3연승을 마감한 광주는 20일 각각 부산,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중하위권의 구도도 어지럽다. 7위 제주의 승점은 21점, 8~10위 울산, 인천, 성남은 19점이다. 승점 16점인 11위 부산도 턱밑이다. 최하위 대전은 승점 7점으로 경쟁에서 한 발 비켜 있다. 울산은 인천, 대전은 제주와 21일 대결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