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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이 8강 상대 서울을 겨냥했다.
박성호의 투입이 주효했다. 포항은 전반 선제골 후 전북에 밀렸다. 후반 들어 황 감독은 박성호를 넣었다. "전반 말미 체력이 떨어지며 전북의 힘에 밀렸다"고 진단한 황 감독은 "힘싸움이 되는 박성호를 기용해서 숨통을 틔었다. 황지수까지 넣으며 패스 루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하나의 수훈갑은 배슬기였다. 선발 출전한 배슬기는 자신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될 때까지 이동국을 잘 막아냈다. 황 감독은 "배슬기는 김원일보다는 느리다. 하지만 중심 싸움이 좋다. 오늘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심동운에 대해서도 "의욕적이다. 움직임이 빠르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골을 넣었다"며 칭찬했다.
포항은 8강에서 서울을 만난다. 포항은 지난 시즌 FA컵 16강에서 서울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황 감독은 "만나고 싶었다. 설렌다. 작년의 패배를 꼭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