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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적으로 만난다.
팬투표에서 12만표를 넘어서며 올스타전 최다득표를 거머쥔 차두리를 비롯해 김승대(포항) 이재성 이동국(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등 각 포지션에서 K리그 축구팬의 지지를 받은 22명의 선수들이 이변 없이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스타 팬투표에서 11만5868표로 5위를 차지한 염기훈은 K리그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에게 만장일치로 받은 12표에 힘입어 점수합계 43.4점으로 차두리(42.1점)를 누르고 올스타전 투표 최종집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대(40.9점), 김승규(36.0점)는 3,4위를 차지했다.
골키퍼 우선 선발권을 쥔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서 외면했던 권순태(전북)를 선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려운 결정은 아니다. 권순태가 대표팀 소집에서 항상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점검해보겠다. 이번에도 권순태를 뽑지 않으면 권순태와 악연이 있을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동안 못 뽑은 이유가는 3명의 골키퍼가 워낙 잘했기 때문이다"라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전북의 최철순과 김형일, 제주의 알렉스, 울산의 임창우를 선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나머지 선수들의 올스타전 소속팀 추첨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6일에는 미드필더, 9일에는 공격수 추첨이 이뤄진다. 특히 공격수 부문에서 최종투표 1,2위를 차지한 전북의 '투톱' 이동국(20.3점)과 에두(12.3점)의 추첨에 눈길이 쏠린다. 이동국과 에두가 소속팀인 전북의 최 감독과 한 배를 타게 될지, 상대팀의 공격수로 최 감독을 향해 창을 겨눌지가 큰 관심이다.
한편, 투표로 선발된 22명 이외에 14명(각 팀 7명씩)의 얼굴은 13일 감독 추천 특별 선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소속 선수들의 선발 가능성도 열려 있어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인 이정협(상주)과 챌린지의 득점 선두 주민규(서울 이랜드FC)의 발탁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격수 부문 투표에서 6위(10.9점)를 차지한 박주영(서울)의 선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2015년 하나은행 올스타전 '팀 최강희vs팀 슈틸리케' 명단(2일 현재)
팀 최강희
김승규(울산·GK) 홍 철(수원·DF) 오스마르(서울·DF) 요니치(인천·DF) 차두리(서울·DF)
팀 슈틸리케
권순태(전북·GK) 최철순(전북·DF) 김형일(전북·DF) 알렉스(제주·DF) 임창우(울산·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