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지지부진' 라모스 대신 오타멘디 '급물살'

기사입력 2015-07-14 18:10


오타멘디와 라모스, 판 할의 선택은?

폭풍 같은 전력보강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남은 목표는 중앙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다. 이에 맨유가 영입이 여의치 않은 세르히오 라모스(29·레알 마드리드) 대신 니콜라스 오타멘디(27·발렌시아)에 주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는 14일(한국 시각) "슈퍼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맨유에 오타멘디의 영입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앞서 발렌시아가 요구한 5000만 유로(약 630억원)보다 낮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다멜 팔카오 등의 에이전트로 일하며 오래 전부터 맨유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멘데스는 발렌시아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맨유와 발렌시아 간의 오타멘디 이적 협상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데 헤아와 라모스의 이적 협상이 뒤엉켜있는 것처럼, 오타멘디 영입에도 빅토르 발데스(33)가 엮여 있다. 발렌시아가 맨유에서 밀려난 발데스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발데스는 맨유 잔류 의사를 꾸준히 밝혔으나, 이날 발표된 맨유의 프리시즌 미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오타멘디 이적협상의 추가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구단 측 답변에 따르면 발데스는 부상이 아니라 판 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non-selection)"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미러 등 다른 현지 언론들도 "발데스에게 이렇다할 부상은 없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간의 입장과 별개로, 발데스로선 타 팀 이적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판 할 감독이 발데스 대신 안데르스 린데가르드(31), 샘 존스턴(22) 등 2명의 백업 GK를 미국 투어 명단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발데스와 맨유의 계약에는 언제든 원할 때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올여름 멤피스 데파이(21)를 시작으로 마테오 다르미안(26),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 모르강 슈나이덜린(26)의 영입에 잇따라 성공했다. 맨유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라모스와 오타멘디 모두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레알 마드리드 측이 강한 거부의사를 드러낸 라모스보다는 오타멘디 영입이 좀더 수월해보인다. 판 할 감독의 선택에 달렸을 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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