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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무대인 2015년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팀 슈틸리케'를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메시지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는 은퇴 선수들도 올스타전에 뛰었지만 올해는 현역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올스타전을 이기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진지했고, 또 진지했다. A매치를 준비하는 모습과 흡사했다. 이유가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한다. 공교롭게도 동아시안컵 예비명단 50인에 포함된 선수들이 대거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때문에 올스타전이 이들의 마지막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주의 깊게 선수들을 관찰할 생각이다. 그는 '올스타전 활약이 동아시안컵 선수 선발에 도움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는 언론이 해줬으면 좋겠다. 기사에 '올스타전에서 잘하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고 써달라"고 답을 했다. 그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 A대표팀 감독으로 올스타전 첫 지휘봉을 잡는 의미도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올스타전 행사도 기여를 위한 한 부분이다.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고 승리도 노리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축구했던 것처럼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의 토탈 사커를 보여드리겠다.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의 자책골로 3대2로 승리를 하겠다. 성대한 축구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관중들이 와주시면 잘 준비해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