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즌 리버풀 운명 결정지을 벤테케 카드

기사입력 2015-07-20 09:18


ⓒAFPBBNews = News1

크리스티앙 벤테케는 '제2의 수아레스'가 될 수 있을까.

리버풀이 '괴물' 벤테케 영입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벤테케는 다음 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리버풀은 벤테케를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3250만파운드를 지불한다.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리버풀은 지난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내며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마리오 발로텔리와 리키 램버트는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결국 2위에서 6위로 추락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세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벤테케 카드는 분명 매력적이다. 벤테케가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할 경우 리버풀은 다시금 날개를 달 수 있다.

문제는 팀 전술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으냐 이다. 벤테케는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다. 괴물 같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볼, 몸싸움, 슈팅력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연계력은 다소 떨어진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의 축구와는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 리버풀은 기존의 필리페 쿠티뉴, 조던 헨더슨 등에 호베르투 피르미누, 대니 잉스, 제임스 밀너 등 기술력이 좋은 선수들을 더했다. 강점인 패싱게임을 확실히 하겠다는 뜻이다. 벤테케가 이 부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비슷한 스타일이었던 앤디 캐롤의 재양을 재현할 수도 있다.

올여름 폭풍영입을 단행하며 다시 한번 리빌딩에 나섰다. 2선과 중원은 탄탄해졌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벤테케 카드의 성공 여부는 다음시즌 리버풀의 운명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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