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FA컵 8강전 FC서울과 포항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FC서울 박주영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환호하고 있는 박주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22
FC서울의 몰리나와 박주영, '쌍포'가 터졌다. 서울이 인천을 제압하고 3위를 탈환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탈출한 서울은 승점 35점을 기록, 3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인천은 사흘전인 22일 나란히 FA컵 8강전을 치렀고, 두 팀 모두 4강에 올랐다. 온도 차는 있었다. 서울은 안방이었고, 인천은 원정에서 연장 혈투까지 치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는 변화를 줬다. 심제혁과 심상민을 배치했다. 서울은 전반 시작부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박주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심제혁의 헤딩패스를 받은 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왼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이어 오스마르, 몰리나의 중거리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인천은 김인성과 박세직의 슈팅이 굴절됐지만, 서울 수문장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득점없이 막을 내렸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제혁 대신 윤주태를 투입했다. 후반 4분 몰리나의 그림같은 패스가 심상민에게 배달됐지만 다시 한번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 15분에는 윤주태의 슈팅이 다시 한번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5분 마지막 카드가 투입됐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다카하기가 데뷔전 무대에 올랐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19분 마침내 터졌다. 고광민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왼발로 화담,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몰리나는 후반 32분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권완규의 유니폼을 잡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서울은 위기였다. 2분 뒤 조수철이 키커로 나섰다. 동점이 예상됐다. 그 순간 유상훈의 선방이 빛났다. 페널티킥을 육탁방어했다.
서울은 기세가 더 올랐다. 후반 37분 박주영이 폭발했다.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윤주태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골문 쪽으로 흘렀고, 박주영이 해결했다. 박주영은 22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국내 복귀 후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K리그에서 6호골을 기록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