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뒤 시작된 세대교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나설 23명의 선수 전원을 20대로 구성했다. 평균연령이 24.4세로 역대 가장 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슈틸리케호(24.3세)와 큰 차이가 없다.
선수 면면에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거쳐 2015년 호주아시안컵 본선까지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 대부분이 스쿼드를 채우고 있다. 스위스 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광룡(23·비엘-비엔네)을 시작으로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안병준(25·가와사키) 리용직(24·나가사키)도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동아시안컵부터 북한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리명국(29·평양시)도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정일관(23·리명수) 전광익(27·압록강) 등 국제 무대 때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자원들 모두 동아시안컵 무대에 선다.
북한은 동아시안컵에서 일본(2일) 중국(5일)전을 치른 뒤, 9일 오후 6시10분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슈틸리케호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