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가진 일본과의 2015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에 내세웠던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8명을 교체한 한국은 전반 26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전반 38분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중반 이재성(전북)을 내보내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전과) 똑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 일본은 우리를 잘 분석했다. 일본의 수비 전형이 달랐다. 우리 공격을 막는 데 최적화했다. 지난 북한전보다 좋았다"며 "우리는 같은 전술, 같은 스타일로 하려고 했다. 점유율 높이려고 했다. 수비에서는 중국전과 같았다. 잘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미스가 많았고 공을 간수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점, 팀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칭찬하고 싶다.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승점 4점을 확보했다. 중국-북한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번 대회에 선수를 혹사시키려 온 것이 아니다. 일주일간 90분 경기를 3번 뛰게 해서 선수들을 죽이려고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모두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개인적으로 전반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더라도 하프타임에 지시하고 10~15분 정도를 지켜본 후 교체한다. 주세종은 우리 팀이 2장 있는 상황이었기에 퇴장 위협을 예방한 측면 있다. 이주용은 훈련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교체했다. 우리팀의 스타일 정신력은 좋게 칭찬할만 하다. 중국전처럼 잘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 잘하면 북한전 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이 수비를 내린 이유를 두고는 "우리팀에게 겁을 먹어서 그런 것 같다"며 "중국전 모습을 보고 일본 수비가 내린 것을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나는 언제나 우리 팀과 나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상대 감독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