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남북전 후 남북자매들은 하나가 됐다

기사입력 2015-08-09 10:05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15년 동아시안컵 최종전.

경기는 북한의 2대0 승리로 끝이 났다. 우승컵도 북한의 몫이 됐다. 여러차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뒹굴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꽃을 피웠다. 시상식에서는 나란히 함께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났던처라 어느덧 가까워진 사이가 됐다. 양팀 선수들은 시상식이 끝나고 버스에 오르기 전에는 함께 '셀카'를 찍으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다음 대회에서 또 만날 것을 기약했다.

특히, 27살 동갑내기인 조소현과 라은심은 각각 한국 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 맨 앞에 서서 마주보며 대화하는 등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의 정'을 나눴다. 다음은 대표팀 관계자가 전해준 두 선수의 대화 내용이다.

(라)은심 "나 보고 싶었다며?"

(조)소현 "응 그랬지"

은심 "근데 왜 말 안걸었어?"

소현 "응 그냥 ㅋㅋ 근데 너 평양에서 살아?"

은심 "응 평양에서 살아"


소현 "다들 평양에서 살아?"

은심 "응 다 평양에서 살아. 캐나다 좋아?"

소현 "응 좋았어"

은심 "머리는 왜 잘랐어?"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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