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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가운데)이 10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펼쳐진 FC스마일 창단식에서 배우 송중기, 가수 김준수와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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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다.
현역시절 그라운드를 누볐던 열정은 축구를 통한 사랑으로 꽃피고 있다.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지성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박지성은 10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FC스마일 창단식'에 참가했다. 자신이 세운 JS파운데이션과 오퍼레이션스마일이 손잡고 출범시킨 FC스마일은 축구를 매개체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나눔 클럽'을 모토로 삼고 있다. 올해는 안면기형 및 신체 장애 어린이를 위한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국내외 유명 인사 및 스포츠 스타, 일반 시민 등 20여명의 멤버들과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내년 1월과 6월에는 각각 중국, 한국에서 개최국 올스타팀과 맞대결하는 '아시안 스마일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영화배우 성룡, 이동국(전북)과 방송인 이휘재, 가수 김준수, 배우 송중기가 FC스마일 합류를 확정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지성에겐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지성은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다. 때문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축구로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선 많은 자선경기가 펼쳐지지만, 아시아에선 그 수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내가 아시아에서 축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이번 기회가 그동안 품어온 희망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박지성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JS드림컵'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왔다. 축구를 통한 자선도 유소년 축구 발전을 바라는 박지성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FC스마일 참가는) 축구 행정가로써의 의미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축구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많은 아이들이 안면 기형으로 고생 중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면 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일을 실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숨결은 여전히 맞닿아 있다. 박지성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소식을 두고는 "대단한 일이다. 아시아인으로 FIFA회장 선거에 첫 출마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다. 당선되신다면 아시아, 한국 축구의 위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호를 두고는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으나, 언론을 통해 기사를 봤다"며 "국내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해외에 뛰는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기에,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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