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와 함게한 AFC투비즈, 홈 개막전 승리

기사입력 2015-08-10 11:20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AFC 투비즈가 홈개막전에서 승리하며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AFC 투비즈는 9일(이하 한국시각) AS 베르브로더링 길과의 2015~2016시즌 벨기에 2부 리그 개막 홈경기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디알로 마마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된 AFC 투비즈는 구단 인수 이후 1년간의 적응을 마치고 2년 차인 이번 시즌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AFC 투비즈는 지난해 8월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에 인수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시즌 중에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소속 RC 랑스 수석코치로 활동한 콜버트 마를롯(51) 감독을 영입하며 한층 세련된 축구를 구사했다. 또 K리그 레전드 김은중을 코치로 영입하며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위한 힘을 보탰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선수단을 재구성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홈경기장 시설을 재정비하며 승격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한국팬들을 위해 AFC 투비즈 한국어홈페이지(www.afctubize.co.kr)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서는 경기결과, 영상, 사진 등 AFC 투비즈의 소식을 전달하며, 추후 4개 언어(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확대 개설될 예정이다.

팀을 재정비한 AFC 투비즈는 벨기에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청춘FC와 프랑스 2부 리그 ASNL 낭시 등과 연습경기를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청춘FC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청춘FC은 꿈을 포기하기엔 너무 젊은 하지만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축구선수들의 도전을 다룬 KBS 2TV 프로그램의 프로젝트팀이다. AFC 투비즈는 지난달 7일부터 AFC 투비즈 홈구장에서 해외전지훈련 중인 청춘FC 선수들과 두 번의 평가전으로 서로의 경기력을 점검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AFC 투비즈 관계자는 "청춘FC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한다. AFC 투비즈도 유럽무대에서 더 큰 무대로의 진입을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 만큼 두 도전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상생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AFC 투비즈는 경험 있는 선수를 대폭 보강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던 것과는 달리 빠르고 효율적인 축구로 변모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주목할만한 선수는 공격수 디알로 마마두와 골키퍼 콴틴 브나드다. 전 말리국가대표 디알로 마마두는 프랑스 프로리그 통산 289경기 출전 58골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파워를 지닌 노련한 공격수로 AFC 투비즈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를 차례로 경험한 콴틴 브나드는 미래가 촉망되는 골키퍼다. 만 18세에 AS낭시(프랑스 2부 리그)에서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한 판단력이 장점이다.

AFC 투비즈는 안정된 경기운영을 위해 수비진과 허리진 또한 보강했다. 파브리 클레멘트는 1m91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이 좋은 수비수로 프랑스 리그에서 106경기를 소화한 노련한 수비수다. 카마고 안드레는 2010년도부터 3년간 AFC 투비즈에서 활약했던 수비수로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또 공격력이 좋은 로랄 메간과 헨리 조나단을 영입하며 허리진을 강화했으며, 경험이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 베스츠 요한에게는 유연한 경기운영 임무를 부여했다.

기존 AFC 투비즈 선수인 페누쉐 메디와 세가 케이타는 지난 시즌에 이은 뛰어난 활약을 약속했다. 페누쉐 메디는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겸비한 U-23 알제리대표팀 출신 측면공격수이며, 세가 케이타는 U-19 프랑스대표팀을 경험한 든든한 공격자원이다. 또한 U-23 중국대표팀으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양팅과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이적한 한국 축구유망주 박찬길(19)도 경기출전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다.


변화의 효과는 분명했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AFC 투비즈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짧고 간결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디알로 마마두의 공간침투에 이은 득점은 AFC 투비즈의 플레이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줬다. 또한 베스츠 요한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변화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청춘FC 감독과 선수들도 홈 개막전에 함께하며 AFC 투비즈의 승리를 축하했다.

AFC 투비즈의 구단주 심찬구 대표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심찬구 대표는 "지난 시즌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현지팬, 리그 그리고 벨기에 축구계에서 성공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이번 시즌은 유럽리그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 또한 구단과 선수, AFC 투비즈와 한국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꼭 실현하겠다"며 분명한 목표와 의지를 밝혔다.

콜버트 마를롯 감독도 "우리는 항상 AFC 투비즈 팬들을 생각한다. AFC 투비즈의 미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번 시즌은 AFC 투비즈의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며 감독으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AFC 투비즈는 새로운 모습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장을 준비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팀 및 팬들과의 교류 확대, 한국기업과의 협력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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