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해트트릭, 본머스 역사적인 EPL 첫 승 신고

기사입력 2015-08-23 01:55


칼룸 윌슨(가운데). ⓒAFPBBNews = News1

팀 창단 이후 125년 만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AFC 본머스가 역사적인 EPL 첫 승을 신고했다.

본머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2015~2016시즌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칼룸 윌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본머스는 전반 28분 만에 윌슨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한 뒤 3분 만에 마크 노블과 후반 8분 체이쿠 쿠야테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의 추는 후반 21분 다시 본머스 쪽으로 기울었다. 맥스-알라인 그라델의 패스를 받은 마르크 푸흐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승세를 탄 본머스는 후반 34분 결승골이 된 윌슨의 페널티킥으로 더 달아났다. 본머스는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모디보 마이가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역사적인 EPL 승점 3점을 따냈다.

본머스는 8일 애스턴빌라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18일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도 0대1로 패했다. 그러나 3라운드 만에 EPL 첫 승을 신고하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AFPBBNews = News1
본머스는 기적을 일구는 팀으로 유명하다. 2008∼2009시즌 부도 위기로 당시 소속돼있던 리그 2(4부 리그)에서 벌점을 받아 승점 -17로 시즌에 돌입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구단 형편도 좋지 않은데다 4부 리그에서마저 강등되면 거의 회생이 불가능해보였다. 그러나 기적이 펼쳐졌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공격수 스티브 플레처가 결승골을 넣어 2대1로 승리,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2009~2010시즌 4부 리그 2위로 리그 1(3부 리그)로 승격한 2012~2013시즌 3부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챔피언십에서 한 시즌을 경험한 본머스는 지난 시즌 믿기지 않은 우승 스토리를 쓰며 팀 창단 이후 125년 만에 EPL 승격권을 따냈다.

생소한 팀도 그렇지만,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도 화제였다. 본머스 유스팀 출신으로 2007년까지 활약했던 그야말로 '본머스맨'이다. 그는 31세였던 2008년 영국리그 최연소 감독이 되며 관심을 모은 뒤 2014∼2015시즌 풋볼리그매니저협회 '2부 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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