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이정협 빈 자리, 석현준-황의조 있다"

기사입력 2015-08-31 18:24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라오스를 만나기 전 변수에 사로잡혔다.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24·상주)이 최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경기에서 안면 복합골절로 낙마했다. 또 박주호(28·도르트문트)와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둥지를 옮기면서 독일 현지에서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해 8일 레바논 원정만 참가하게 됐다. 대체자는 충분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써놓았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라오스전 기자회견에서 "이정협 대신 석현준과 황의조가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석현준은 최근 3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황의조도 소속 팀에서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자철은 소속팀간 이적이 합의됐지만, 메디컬테스트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구자철의 빈 자리는 고민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럽이적시장 막바지에 A매치 기간을 빼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선수들 같은 경우 이적시장 막바지에 둥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에는 A매치를 빼주길 FIFA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라오스전에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손날두' 손흥민(23)이다. 손흥민은 최근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 취업비자 업무때문에 라오스전만 뛰고 레바논 원정은 동행하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손흥민 이청용 석현준 황의조를 통해 득점기회가 양산돼야 한다. 내 주문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기회를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안정'이 먼저다.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통합예선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우선시 돼야 한다. 한 수 아래 팀이라고 얕봤다가 자칫 홈에서 단추가 잘못 껴질 경우 원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베스트 11 구성에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멤버를 가동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반드시 첫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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