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마샬? 후계자 긱스 코치 위해 영입"

기사입력 2015-09-10 11:05


판 할 감독과 긱스 수석 코치. ⓒAFPBBNews = News1

'비싼 몸' 안토니 마샬(20)의 무리한 영입은 라이언 긱스(42) 차기 감독을 위한 선택이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9일(현지 시각) 맨유 후원사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샬의 영입에 대해 "그의 이적료가 과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후계자인 긱스 코치를 위해 그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판 할 감독은 긱스 코치와 함께 무대에 올라 몇가지 질문에 응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마샬의 영입이 거론됐다. 지난 2일 AS모나코를 떠나 맨유에 입단한 마샬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총액 5800만 파운드(약 1067억원)에 달한다. 역대 10대 축구선수 최고액이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마샬의 영입을 위해 정말 많은 돈을 썼다. 우스꽝스럽게(ridiculous) 보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내 후계자인 긱스 코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니 이후 뚜렷한 간판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 맨유의 상황과 마샬의 뛰어난 잠재력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것.

긱스 코치는 '후계자' 언급에 민망해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판 할 감독은 "긱스 수석코치가 내 뒤를 잇기를 기대한다"라고 재차 덧붙였다. 맨유와 판 할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7년 6월까지다. 판 할 감독은 앞서 "맨유가 내 마지막 팀"이라며 2017년 은퇴를 공언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마샬은 지난 시즌 48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제 2의 앙리'로 불린다곤 하지만,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그에게 지나친 고액을 지출했다는 비판이 많다. 현지 언론도 '복권에게 복권 당첨금을 지른 격', '상상을 초월한 패닉 바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오는 13일 리버풀과 EPL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2승1무1패의 성적과 별개로 경기력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두 팀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이날 EPL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마샬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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