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리그 희비 상위스플릿 경쟁 더 안갯속으로

기사입력 2015-09-13 18:33





K리그 상위스플릿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주말 일제히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서 중위권의 희비가 뒤엉켰기 때문이다.

팀간 승점, 골득실차로 볼 때 상위스플릿 마지노선(6위)에 몰려 있는 팀은 5∼8위다. 마지노선에 버티고 있던 인천이 격동의 중심에 섰다.

인천은 12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로 인해 인천은 4연승 뒤 2연패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42(11승9무10패)로 간신히 자리만 지켰다.

그 사이 7위 전남이 13일 대전전(1대1 무)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혼전을 가중시켰다. 승점 42(10승12무8패)를 기록한 전남은 골득실차(인천 +3, 전남 +1)로 인천 턱밑까지 쫓아갔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4연속 무승부로 차근차근 추격하다가 인천이 연패로 돌아선 덕분에 6위 탈환에 임박한 것이다. 여기에 제주까지 울산전에서 2대2로 비기며 승점 40으로 6위 추격 가시권을 유지했다. 6위 쟁탈전이 한층 뜨거워진 것이다.

FC서울(5위)과 성남(4위·이상 승점 45)도 나란히 패하며 상위스플릿을 안심하지 못할 처지가 됐다. 성남을 2대1로 꺾은 포항이 5위에서 3위(승점 47)로 뛰어오르는 바람에 한 계단씩 내려앉았고 하위그룹과 불과 3점차다. 서울이 한 경기를 덜 치러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4연속 무패로 가속도를 올리고 있는 전남과 '도깨비팀' 인천의 추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상위 스플릿 기득권 3개팀(성남, 서울, 인천)은 크게 뒷걸음질 했고, 추격자(전남, 제주)는 반 발짝 전진에 성공했다. 안갯속으로 더 빠져든 스플릿 향방. 보는 축구팬은 더 흥미롭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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