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이재성과 스티븐스가 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13/
"어떤 팀과 붙어도 좋은 경기를 할 자신이 있다."
이재성(전북)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재성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재성은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재성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서울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아시아 지역 예선이라 그런 약팀들만 상대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오늘처럼 북중미 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어떤 팀과 붙어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이재성은 "쿠웨이트전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감독님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고, 나오는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해주며 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활발한 움직임이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이재성은 "좌우와 중앙까지 움직이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주문한 사항이라 그 주문에 맞게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윙백 김창수(가시와)와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창수형이 뒤에 있으면 말을 많이 해줘서 편하다. (장)현수형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데뷔골을 기록한 황의조에게는 "데뷔골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득점을 기록해서 기쁘고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황의조 같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해졌다. 계속 경쟁을 하면서 더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성은 마지막으로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보다는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도록 소속팀에 집중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