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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의 성장잠재력은 무한했다.
이승우는 전반 8분 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크 서클에서 김정민이 날린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며 리바운드해 재차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오세훈과 교체아웃됐다.
이승우는 브라질전에서 '개인'을 버리고 '원팀'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었다. 최진철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그라운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브라질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은 '원팀'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이승우는 브라질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넘으면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는 등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물론 패스와 슈팅 정확성은 다소 부족했지만, 동료와의 호흡을 통해 브라질의 조직력을 격파하는 모습은 이승우가 대표팀을 통해 많이 성장한 단면이었다.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에서 탈피했다.
특히 이승우는 냉정했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해본 경험을 살렸다. 브라질의 린콘과 충돌했을 때는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흥분하지 않았다.
최진철호도 더 이상 '이승우의 팀'이 아니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은 '우승후보' 브라질을 깜짝 놀래켰다. 화려한 개인기를 활용해 최진철호의 조직력을 뚫으려던 브라질은 90분 내내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패턴 플레이와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뛴다는 자세로 커버 플레이를 잘 펼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