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올 한해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2015년 마지막 홈 경기,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이다.
대전은 스플릿 라운드 시작 후 2연승을 달리며, 11위 부산을 승점 5점차로 추격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11위를 향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36라운드에서 대전이 울산에 패하고 부산과 인천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분위기는 반전됐다. 최하위 대전(승점 19)과 11위 부산(승점 25)의 승점 차는 6점이다. 대전이 2승, 부산이 2패하면 승점이 똑같아진다. 하지만 골득실차가 너무 크다. 부산이 -24, 대전은 -37이다. 역전이 쉽지 않다. 클래식 꼴찌는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떨어진다.
물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 홈경기에서 멋진 승리로 희망의 불씨를 키운다는 각오다.
대전은 스플릿라운드 들어 조직적인 미드필드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역 시절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날렸던 최문식 감독의 축구가 녹아들었다. 대전은 역삼각형의 미드필더 3명이 서로 위치를 오가며 빠르게 패스하고 공격을 풀어간다. 수비 시에는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차단한다. 지난 경기 비록 울산에 패하긴 했지만, 조직적인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내용이나 점유율면에서는 울산에 뒤지지 않았다. 대전은 강점을 최대한 살려, 인천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인천의 플레이는 선수비 후역습이다. 6~7명 이상이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하고, 공격 시에는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린다. 인천이 36경기에서 31실점으로 클래식 최소 실점 2위에 올라있는 것도 수비축구에서 찾을 수 있다. 대전은 인천진영에서 빠르게 볼을 돌리며 공간을 만들고 득점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또한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계속 시도해야 수비를 흔들고 골문을 열 수 있다. 과감한 공격 시도는 최문식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빠른 공격 전술만이 대전이 인천을 쓰러뜨릴 무기다.
안타깝게도, 최근 대전 공격의 중심에 서 있는 서명원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출전이 불가하다. 대전은 아직 어리고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인 만큼 무리하게 경기를 출전시키는 것보다, 선수와 구단의 미래를 위해 완전한 회복과 재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최 감독이 서명원이 빠진 빈자리를 어떤 공격조합을 통해 메우며, 인천의 수비벽을 허물지도 이번경기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대전은 2015년 홈 마지막 경기를 맞아 주주, 청소년, 수능수험생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또한 2015년 연간회원권과 티켓북 소지자는 동반 1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