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의 1팀 독식, 그 영화 같은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는 2015 발롱도르에서 축구 역사상 초유의 일을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는 메시의 발언을 보도했다.
메시는 "우리 셋은 서로 정말 잘 맞는다. 매 경기를 즐기면서도, 팀의 승리에 대한 책임감도 갖고 있다"라며 '역대급' 팀워크를 인정했다. 그는 'MSN 트리오 발롱도르 독식'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척 기분좋은 얘기다. 거기에 연연하진 않겠지만, 물론 우리 3명이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다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2015년 바르셀로나의 MSN트리오는 메시가 42골,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각각 39골을 성공시켜 도합 120골을 합작했다.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1년간 전체 골수(106골)보다 많다.
3명 모두가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킬 수 있는 돌파력을 지닌데다, 서로를 돌아보는 이타적인 플레이와 패싱력,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골결정력까지 갖췄다.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네이마르가 12골, 수아레스가 11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골)을 제치고 득점 1-2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4-15시즌 바르셀로나를 유럽축구 트레블로 이끈 메시는 올해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다. 하지만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공헌도도 적지 않았다. 두 선수는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바르셀로나를 훌륭하게 리드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들은 서로의 가치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정말 특별한 3인조다.
바르셀로나는 MSN트리오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를 2015 발롱도르 후보에 올려놓았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이 한 팀에서만 배출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다.
2015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은 오는 30일 발표되며, 최종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2015 발롱도르 후보 23인
바르셀로나 -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이반 라키티치
레알 마드리드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토니 크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바이에른 뮌헨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아르연 로번, 아르투로 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