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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최전방 공격수' 라힘 스털링(21)과 '측면 윙어' 케빈 데브루잉(24). 맨시티의 미래로 불리는 두 선수는 현재로선 변화가 필요한 때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 전 무승부에 이어 리버풀의 '클롭 돌풍'에 휘말리며 1-4로 대패했다. 두 영건 모두 리버풀 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유벤투스에 또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맨시티는 지난 2년간의 악몽이었던 '16강 바르셀로나'를 다시 마주할지도 모르는 처지다.
데브루잉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측면에 나오더라도 스위칭을 통해 중앙으로 파고드는 게 볼프스 시절 '젊은 사령관'의 플레이스타일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유럽 최다 공격포인트인 15골 25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 그 자리에는 야야 투레가 뛴다. '측면' 데브루잉은 스피드 면에서 장점이 없다. 최전방 공격수에 적합한 선수 또한 아니다.
최근 맨시티는 공격-중원-수비의 핵심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 빈센트 콤파니가 잇따라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맨시티의 전술은 달리진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실바-콤파니의 빈 자리를 절실히 느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스털링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중앙의 투레와 측면의 데브루잉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유벤투스 전 직후 "다음 경기에는 실바가 출전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그의 머릿속은 아구에로와 투레, 실바로 가득한 것 같다. 1800억 듀오의 전술적 방황이 길어질수록, 맨시티의 시즌 계획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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