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관 "블래터, 징계 아닌 환송회 받아야 한다"

기사입력 2015-12-26 16:07


ⓒAFPBBNews = News1

비리 혐의로 물러나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성대한 환송회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러시아에서 제기됐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5일 현지 인터넷사이트 웰컴2018을 통해 "블래터 회장은 8년 자격정지가 아닌 훌륭한 환송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러시아축구협회장을 겸임 중인 무트코 장관은 "블래터 회장은 지난 40년 간 축구를 위해 헌신했다. 이런 식의 징계는 도리가 아니다"라며 "블래터 회장 이전인 1970년대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세계 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 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블래터 회장에게 징계를 내린 사람들이 2016년 2월 총회에서 그들이 제시한 징계 근거가 얼마나 합당한지 설명하는 순서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18년 월드컵을 유치한 러시아는 블래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징계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이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트코 장관은 당시 "두 사람이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8년 자격 정지를 내리려면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블래터 회장은 2011년 플라티니 회장에게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준 혐의로 지난 21일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8년의 징계를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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