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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한국 축구의 '스타 등용문'이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다. 포철고 시절 고교 무대를 평정한 '괴물 스트라이커'였던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면서 축구인생의 2막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막내'로 올림픽팀에 입성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동급 최강'으로 불리던 기량을 여지없이 뿜어냈다. 이상적인 체격과 폭발적인 기량, 상대 마크에 아랑곳 않는 투지까지 '만점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질 리우행 예선 무대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에서 '차세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시험대에 선다.
'슈틸리케호의 신성' 권창훈(21·수원 삼성)이 보여줄 활약도 눈길을 끈다. 권창훈은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슈틸리케호의 우승에 일조했다. 신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며 올림픽팀에 모셔온 '히든카드'다. 2선 공격 가담 뿐만 아니라 패스, 수비 능력까지 빠지지 않는 기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는 결장했으나 조별리그부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리그가 길러낸 유스들의 힘도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선수권 최종명단에 '깜짝 발탁'된 진성욱(23·인천)은 UAE, 사우디와의 2차례 평가전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진성욱 외에도 박용우(23·FC서울) 김 현(23·전북 현대 유스·현 제주) 문창진(23·포항) 이영재(21·울산 유스·부산)가 '리우행 황태자' 자리를 다투는 인재들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