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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떼는 줄 알았더니 '포'까지 뗄 판이다.
윤 감독과 울산은 김신욱의 빈 자리를 외국인 공격수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낮선 환경과 문화, 선수단 분위기 및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김신욱을 내보내는 울산은 당장 내달 클래식 일정에 돌입한다. 리그 초반 전북, 전남, 제주 등 만만찮은 상대들과 만나야 하는 울산 입장에서 외국인 공격수가 제몫을 해주지 못하면 이정협이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 전반기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울산은 후반기부터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무패 가도를 달렸다. 2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감바 오사카, 우라와 레즈(이상 일본) 등 수준급 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김신욱을 배제한 전략을 시험할 참이다. 하지만 그동안 승부처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왔던 김신욱 없는 울산의 공격 전략이 제대로 통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코바를 제외한 울산 공격진 전원이 새 얼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 문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울산이 김신욱을 내보낸 결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33번째 시즌 정상에서 포효하겠다던 푸른 호랑이들의 울림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