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해 연합회와의 통합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엘리트 축구, 전국축구연합회는 생활체육인의 모임으로 그동안 활동해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통합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동안 연합회장을 맡았던 김 휘 전 한국유소년연맹회장은 이날 정 회장을 통합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물러났다. 당초 축구협회 고문직을 제의 받았으나 고사했다.
축구협회와 연합회는 지난 2014년 7월 축구 혁신 테스크포스(TF)팀 출범 뒤 최근까지 7차에 걸친 통합 논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연합회 조직이 축구협회 내로 합류하고 기존 임원들이 대의원 및 선거인단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협회는 통합 총회에 앞서 기존 24명이었던 대의원을 53명으로 확대하고 선거인단제를 신설, 총 106명이 선거에 참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통합 총회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생활 축구, 엘리트 축구로 각각 발전해왔던 한국 축구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이번 통합을 발판으로 그동안 1, 2부에 그치고 있는 승강제가 5~6부까지 확대되어 모든 축구인에게 고루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축구협회 내 '생활축구운영본부(가칭)'로 재편되어 그동안 운영해왔던 전국 대회 등을 운영하게 된다. 축구협회는 양 조직 뿐만 아니라 선거인단 선출 및 구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