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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토트넘)이 적장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을 원망했다.
국내팬들도 '코리안 더비' 무산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서운한 마음을 달랬다. 이날 우측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하프라인에서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문전까지 질풍 같은 드리블을 선보였다.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이어 전반 37분 아크 좌측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델레 알리에게 예리한 스루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수비적으로도 훌륭했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왔다. 총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부상 이후에 조금씩 좋아져서 지금은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골을 더 넣을 수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용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청용은 경기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가 제일 잘했는데 왜 빠르게 교체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손흥민과)같이 플레이하지 못 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