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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웃고, 전북 현대는 울었다.
그러나 수적으로 '큰 손' 전북에는 부족했다. 전북은 '역대급 영입'으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신욱 김보경 이종호 로페즈 고무열 파탈루 김창수 임종은 최재수 등이 녹색 유니폼을 입으며 전북은 '더블 스쿼드'를 넘어 '더블 베스트 11'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강의 지위는 여전히 전북이었다.
이렇다보니 전북에 쏠린 승부의 추가 서울 쪽으로 이동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돌변했다. 서울의 색깔은 명확하다. 2년 넘게 공을 들인 스리백이 견고하고, 신진호와 주세종의 가세로 중원도 탄탄해졌다. 최전방은 설명이 필요없다. 아드리아노가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고, 데얀의 이타적인 플레이와 박주영도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반면 전북은 조직력 재정비가 급선무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다. "중앙 수비가 흔들리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렵다. 올 시즌 치른 두 경기 모두 이 문제를 실감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지만 현재는 팀에 굉장히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 빨리 수비 조합을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다."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고 선언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일희일비'라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단 한 순간도 집중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특히 ACL과 K리그는 또 다르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K리그에선 '슬로 스타트'에 발목이 잡혔다. 전북과의 K리그 개막전을 통해 '슬로 스타트'에서도 벗어나겠다는 것이 그의 그림이다. 최용수 감독은 지나친 긴장은 독이라고 했다. 동시에 승부욕도 숨기지 않았다. "전북과의 개막전은 긴 시즌의 한 경기일 뿐이다. 작은 물고기를 잡으려다 큰 물고기를 놓칠 수 있다. 부담과 긴장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물론 선수들의 승부욕은 막을 수 없다. 그 강도는 전북보다 더 세지 않을까 싶다."
ACL에 이어 K리그에도 봄이 오고 있다. 첫 출발인 전북과 서울의 개막전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