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위기에 처했던 이승렬(왼쪽)이 수원FC에 입단한다. 이승렬이 지난해 6월 24일 포항과의 2015년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손준호(오른쪽)의 수비에 넘어지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승렬(27)이 K리그 클래식 수원FC 품에 안긴다.
4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승렬과 수원FC 간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테스트까지 완료됐고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렬은 한 때 천재로 불렸다. 2008년 K리그 데뷔한 이승렬은 그 해 바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강점이던 공격력이 실종됐다. 수비력도 약했다. 한 팀에 정착이 어려웠다. 2012년부터 감바 오사카(일본), 울산, 성남 등을 떠돌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4년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부활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11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북이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이승렬의 자리가 비좁아졌다. 전북도 이승렬이 다른 팀을 구할 수 있도록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그러나 이승렬을 찾는 곳이 없었다. 그나마 한 지방 구단과 연결이 됐지만 과거 무릎 수술 경력으로 인해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이승렬은 과거 수술경력과 상관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이승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이 않았다. 28일까지 허락된 K리그 추가등록 기간이 전부였다. 수원FC가 이승렬에게 손을 내밀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벨기에 대표출신 오군지미를 영입한 수원FC다. 그러나 오군지미의 몸상태가 개막전 출전이 힘든 상태라고 판단, 이승렬 영입을 추진했다. 이렇게 이승렬이 수원FC로 둥지를 옮겼다. '피터팬' 이승렬은 수원FC에서 부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