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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도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
K리그는 2년 연속 전북의 천하였다. '절대 1강'에 이견이 없었고, 예상도 빗나가지 않았다. 전북이 2년 연속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은 올 시즌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역대급 영입'으로 다시 한번 체질 개선을 했다. ACL과 K리그, '더블'을 위해 김신욱 김보경 이종호 로페즈 고무열 파탈루 김창수 임종은 최재수 등을 수혈했다. '폭풍 영입'이었다. '더블 스쿼드'를 넘어 '더블 베스트 11'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각변동은 일어났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이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K리그 골역사를 새롭게 쓴 데얀이 2년 만에 친정팀의 품에 안긴 가운데 유 현 신진호 주세종 조찬호 정인환 심우연 등이 가세했다. 서울은 '알찬 영입'이라는 분석 속에 전북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전북의 '압도적인 1강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전북과 FC서울의 2강 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었다. 8명의 기자 가운데 4명이 전북, 4명이 서울을 우승후보로 선택했다. 팽팽한 기류가 흘렀다. 전북을 선택한 4명의 기자는 '12년 만의 2연패, 전북에는 우승 DNA가 생겼다', '김신욱 이동국의 레알 전북, 후반기 에두까지 돌아오면…', '슬럼프 극복 노하우, 김신욱-이동국 트윈타워 시너지', '압도적인 선수층, 누가 나와도 국가대표급' 등 전북의 우승 노하우와 폭넓은 선수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에 한 표를 행사한 4명의 기자는 최용수 감독의 리더십과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화력을 주목했다. '업그레이드된 아드리아노, 일찍 완성된 필드 조직력', '2012년의 최용수, 2016년의 최용수… 때가 됐다', '슬로 스타트 시행착오 잠재운 원팀, 아데박으로 화룡점정', '스리백 보다 무서운 막강허리, 그 보다 더 무서운 아데박', 우열을 가리기 힘든 구도였다.
먼저 뚜껑이 열린 ACL에선 전북이 1승1패를 거둔 반면 서울은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7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앞세워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리는 극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 부활을 선언했지만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수비 조직력 재정비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그러나 K리그는 호흡이 길다.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 전북의 두터운 선수층은 결코 무늬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도 숙제가 있다. ACL과 K리그는 차원이 다른 전장이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K리그에서 슬로 스타트에 발목이 잡혔다. ACL의 상승세가 K리그에서도 이어져야 꿈을 이룰 수 있다.
공교롭게 '절대 2강'이 개막전에 충돌한다. 첫 판의 '기선제압'은 리그 초반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중은 수원, 성남, 포항, 울산, 제주, 전남으로 예상됐다. 6개팀은 ACL 티켓과 스플릿 전쟁에서 치열한 접전이 점쳐진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상주와 수원FC, 시민구단인 인천과 광주는 '4약'으로 분류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16년 K리그 클래식 구도
기자=우승팀=그룹A=그룹B=강등팀
신창범=전북=전북 서울 수원 울산 포항 성남=제주 전남 인천 상주 수원FC 광주=수원FC 광주
최만식=서울=서울 전북 울산 수원 성남 제주=전남 포항 광주 인천 수원FC 상주=수원FC 상주
전영지=전북=전북 서울 수원 성남 포항 전남=울산 제주 인천 광주 수원FC 상주 =수원FC 상주
김성원=서울=서울 전북 수원 성남 전남 포항=울산 제주 수원FC 인천 광주 상주=광주 상주
박상경=서울=서울 전북 성남 수원 제주 울산=포항 전남 인천 상주 광주 수원FC=광주 수원FC
김진회=전북=전북 서울 포항 제주 수원 울산=성남 전남 인천 상주 광주 수원FC=상주 수원FC
박찬준=서울=서울 전북 성남 제주 포항 수원=울산 전남 인천 수원FC 광주 상주=광주 상주
임정택=전북=전북 서울 포항 수원 성남 제주=울산 인천 전남 광주 수원FC 상주=수원FC 상주
◇스포츠조선 예상 구도
2강=전북, 서울
6중=수원, 성남, 포항, 울산, 제주, 전남
4약=인천, 광주, 수원FC, 상주
◇우승
기자=예상팀=이유
신창범=전북=12년만의 2연패, 전북에는 우승DNA가 생겼다
최만식=서울=업그레이드된 아드리아노, 일찍 완성된 필드 조직력
전영지=전북=김신욱 이동국의 '레알전북', 후반기 에두까지 돌아오면…
김성원=서울=2012년의 최용수, 2016년의 최용수… 때가 됐다
박상경=서울=슬로스타트 시행착오 잠재운 원팀, 아데박으로 화룡점정
김진회=전북=슬럼프 극복 노하우, 김신욱-이동국 '트윈타워' 시너지
박찬준=서울=스리백 보다 무서운 막강허리, 그 보다 더 무서운 아데박
임정택=전북=압도적인 선수층, 누가 나와도 국가대표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