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무승 모면' 윤덕여호, 베트남에 4대0 승리

기사입력 2016-03-09 18:25



윤덕여호가 무승을 모면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4대0 승리를 거뒀다.

윤 감독은 이날 윤영아 정설빈 지소연 이민아 전가을 등 공격자원들을 동시에 선발로 출격시켰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덕여호는 4차전까지 2무2패로 이미 본선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했다. 무승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는 없었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6분 이민아가 문전 우측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 직후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7분 임선주가 우측면에서 올라온 지소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임선주가 또 다시 골맛을 봤다. 전반 17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지소연의 프리킥을 신담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임선주가 튀어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계속된 폭우로 패스 연결이 어려웠다. ?은 패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공략을 시도했지만 공이 뻗어나가지 못했다. 우천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소모도 빨랐다. 윤 감독은 후반 14분 이민아를 빼고 이영주를 투입했다. 한국이 후반 중반 전술을 바꿨다. 짧은 패스 빈도를 줄였다. 대신 공간으로 때려넣는 롱 패스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윤 감독은 원톱 유영아를 불러들이고 이금민을 넣었다. 공격진의 기동력 강화를 꾀했다. 적중했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문전좌측에 있던 이금민에게 공이 흘렀다. 이금민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베트남 골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후반 37분 '지메시' 지소연을 교체아웃시키고 이소담을 기용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슈퍼골이 나왔다. 후반 39분 전가을이 아크 부근에서 약 25m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결국 윤덕여호가 대회 마지막 경기를 4대0 승리로 마무리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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