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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26·감바 오사카)이 생애 첫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프로 인생은 순탄친 않았다. 2010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수원 삼성에 1순위로 지명된 오재석은 활약이 기대됐으나 두터운 팀 스쿼드에 밀려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듬해 강원FC 임대가 돌파구가 됐다. 오재석은 강원에서 빠르게 주전 입지를 굳혔고 처졌던 기량 역시 끌어 올리면서 홍명보호 승선 및 동메달 신화를 일궜다. 런던올림픽 이후 감바 오사카의 러브콜을 받고 J리그로 진출하면서 해외 무대의 첫 발을 떼었지만 데뷔 시즌에는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듬해부터 가치를 인정 받아 주전으로 뛰며 감바 오사카의 3관왕에 일조했다. 2015년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비 때마다 부름을 받으면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올 시즌 부상 회복 뒤 하세가와 겐타 감바 오사카 감독의 재신임을 받은 오재석은 친정팀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염기훈을 철통방어하면서 팀의 0대0 무승부에 일조했다. 최근 개막한 J1(1부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마침내 슈틸리케호 승선까지 일궈냈다.
오재석은 이번 소집 명단에서 사실상 유일한 정통 오른쪽 풀백이다. 김기희(27·상하이 선화) 장현수(25·광저우 부리)도 오른쪽 풀백 자리가 소화 가능하나 주포지션이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오재석의 역량을 시험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감바 오사카에서 보여준 꾸준함이라면 확실한 주전이 없었던 A대표팀 오른쪽 풀백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A매치 데뷔라는 부담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