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계륵' 벤테케 데려가만 주면 연봉 일부 보전

기사입력 2016-03-16 08:24


리버풀의 크리스티안 벤테케. ⓒAFPBBNews = News1

리버풀이 '계륵'이 된 크리스티안 벤테케(26)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리버풀이 올해 여름 벤테케를 데려가고 싶은 구단이 있으면 연봉을 일부 보전해 줄 수 있는 의향도 있다'고 보도했다.

벤테케는 지난해 여름 3250만파운드(약 550억원)란 이적료를 발생시키면서 애스턴빌라에서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돈만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리버풀이 품었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32경기에 출전, 8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매 주 12만파운드(약 2억)씩 받아가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벤테케를 처리할 수 있었다.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며 세계적인 스타를 긁어모은 중국 슈퍼리그의 한 갑부 구단에서 벤테케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선수가 거절했다. 벤테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의 명성을 더 쌓길 바랐다.

리버풀은 이제 당근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벤테케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에 벤테케의 연봉 일부를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벤테케에 관심을 드러내는 팀이 나타나긴 했다. 웨스트햄이다. 항상 EPL 중하위권에 머물던 웨스트햄은 올 시즌 5위에 랭크돼 있다. 아직 정규리그가 8~9경기가 남아 장담할 순 없지만 웨스트햄이 5위를 유지할 경우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 때문에 웨스트햄은 전력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벤테케와 윌프레드 보니(28·맨시티)를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다.

벤테케는 향후 벨기에대표팀 발탁을 위해서라도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벤테케에게 "소속 팀에서 먼저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벤테케의 유로2016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벤테케의 운명은 어떻게 흐를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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