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판 할 감독, 선수 부족한 탓?

기사입력 2016-04-20 09:30


ⓒAFPBBNews = News1

"창의적인 선수가 없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질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둔 20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관련 질문을 받았다. 리그 2위 토트넘(승점 68)은 19일 스토크시티에 4대0 대승을 거두며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3)와의 차이를 승점 5로 좁혔다.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판 할 감독은 "토트넘과 우리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승점에서 벌어져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보다 많은 골을 넣었고 많이 이겼다"면서 "창의적인 선수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감한 발언이다. 비교는 신중해야 한다. 선수 사기와 직결된 부분이다. 판 할 감독은 거칠 것이 없었다. 더욱이 판 할 감독은 맨유 부임 후 2년 동안 선수영입에 3억3505만 유로(약 4488억원)를 썼다. 하지만 원하는 선수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판 할 감독은 "우리는 모든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특히 스타 선수일수록 합의점을 찾기 매우 어렵다"며 "구단이 해당 선수를 원치 않는다면 원하는 선수를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창의적인 선수를 얻지 못했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선수가 부족하다는 판 할 감독의 단호한 주장.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판 할 감독의 발언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맨유(승점 56)는 리그 5위다. 이대로라면 리그 4위까지 얻을 수 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도 물 건너 간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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