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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대담하고 당돌한 선수에요."
그런데 예외가 있었다. 남 감독이 절대 움츠러들지 않는 한 선수를 지목했다. 주인공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24)이다. 남 감독은 "참 의외다. (김)민혁이는 체격이 호리호리하고 외모도 순하다. 그런데 전혀 쫄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피지컬에서 밀릴 수도 있는데 악착같이 달려들고 강한 상대와 붙으면 더 당당하게 한다"며 "상당히 대담하고 당돌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남 감독도 인정할 만큼 두둑한 배포를 지닌 김민혁. 언남고-광운대를 거친 그는 '패스의 귀재'로 불렸다. 2015년 많은 기대 속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또 한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이 높았다.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리그 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일취월장했다. 김민혁은 K리그 클래식 6라운드까지 도움 3개를 올렸다.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등 리그 최고의 실력자들과 함께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비결을 물었다. 김민혁은 "감독님이 '실수해도 되니까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수줍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공격포인트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혁은 "슈팅을 많이 때리지 못했다. 지금까지 도움만 기록했는데 앞으로 골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