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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울의 조기 16강 진출의 원동력은 역시 화끈한 공격력이다. 서울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평균 3.2골을 터트렸다. 아드리아노가 9골을 터트린 가운데 데얀이 3골, 이석현 고요한 박용우 김원식 등이 1골씩을 터트렸다.
출발부터 대박이었다. 서울은 1차전 원정에서 부리람을 6대0으로 대파한 데 이어 2, 3차전에서 히로시마와 산둥 루넝(중국)을 나란히 4대1로 완파했다. 적수는 없었고, 반환점을 돌기 전 사실상 16강 진출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고광민과 고요한의 좌우윙백과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로 이어지는 스리백도 튼튼했다. 박용우는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진용에 힘이 됐다. 유 현과 유상훈이 지킨 골문도 견고했다.
이날 부리람전도 전반은 부드럽게 흘렀다. 선제골은 전반 23분 터졌다. 다카하기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올림픽대표 박용우였다. 박용우는 다카하기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특별한 골이었다. 지난해 서울에 입단한 박용우의 데뷔골이자 서울의 ACL 통산 100호골이었다. 서울은 2002년 ACL로 재편된 이후 이날 경기전까지 98골을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후반은 다소 느슨했다. 후반 5분 데얀, 후반 6분 아드리아노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1분 부리람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상대의 역습 과정에서 다카하기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수비수 투네즈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마침표였다.
최용수 감독은 "ACL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런 큰 목표를 갖고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K리그에서도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팀 속에서 각자 역할을 충실히 잘 해줬기 때문에 그렇다. 좀 더 득점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자신감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지는 16강전부터는 차원이 다른 무대다. 그 전까지는 K리그에 충실해야 한다. 서울은 24일 울산과 K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최 감독은 "16강 진출은 잠시 접어두고 K리그에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좀 더 긴장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 서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