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잉글랜드 입성' 베일 "더 증명할 것 없다"

기사입력 2016-04-26 10:26


ⓒAFPBBNews = News1

가레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이 오랜만에 잉글랜드 땅을 밟는다.

베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맨시티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앞두고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에서 경기를 한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내가 무엇을 더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은 현존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왼발 슈팅을 갖췄다. 혹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베일을 견주기도 한다.

베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성장했다. 2006년 사우스햄턴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07년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초반에는 부침이 있었다. 당시에는 풀백이었다. '돌아오지 않는 풀백.' 베일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공격가담 후 복귀가 허술한 부분을 지적하는 유쾌하지 않은 별명이었다.

아픔을 딛고 우뚝 섰다. 2012년 당시 사령탑이던 해리 레드넵 감독에 의해 공격수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물을 만났다. 베일은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21골을 폭발시켰다. 주가가 폭등했다.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베일의 발언이 자칫 자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일은 "1차전은 언제나 중요하다. 만약 내가 골을 넣으면 정말 좋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팀이 100%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에서 다시 경기를 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추운 날씨는 그립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이번 경기가 기대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