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프로가 산다]유년시절의 최용수와 데얀 그리고 축구

최종수정 2016-04-27 07:55
[포토]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FC서울의 이웃인 언북초 새싹들에게 꿈을 선물한 최용수 감독과 데얀의 유년시절 축구 이야기도 흥미롭다.

최 감독은 부산 금정초 4학년 때 '축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축구와의 인연은 '영웅 심리'에서 출발했단다. 그는 "반 별 축구대회를 하는데 친구들이 축구 잘하는 것을 굉장히 부러워하더라. 그 때는 축구를 잘하면 알아줬다. 특히 여자 친구들이 좋아해서 축구를 시작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했다. "지금도 기억에 선한 것은 초등학교 감독님의 열정과 눈빛이다."

중학교 1학년 때 공부가 좋아 1년간 축구를 그만둔 적도 있지만 이후로는 쉼표가 없었다. 오늘의 최용수, 비결은 뭘까. "어릴적 태극마크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순리를 거슬러 욕심을 내는 것을 싫어했다. 다만 땀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굳게 믿었다."

데얀은 더 각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그는 유년 시절 조국이 내전에 휩싸였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출발한 그의 국적은 세르비아를 거쳐 현재는 몬테네그로다. 빗발치는 총성의 공포 속에도 축구는 가장 가까운 벗이자 암담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안식처였다. 선수로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것은 베오그라드로 이사한 11세 때부터다. 그는 "늘 어수선한 환경이었지만 유년 시절 축구공을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축구가 너무 좋았고, 성공하기 위해 오직 전진만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웃집 스타들도 유년 시절에는 꿈을 잃지 않았던 '보통 사람'이었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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