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갯속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향방

기사입력 2016-05-01 16:54


루이스 수아레스가 1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프리메라리가, 막판까지 오리무중이다.

1위 바르셀로나는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반 라키티치,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2도움을 기록, 모든 골에 관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85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의 경기. 상승세를 구가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앙트완 그리즈만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승점 8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상대전적(2승)에서 앞서 선두를 수성했다. 리그 막판까지 살얼음판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앞 선 지난달 30일 레알 마드리드도 레알 소시에다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4점으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예측이 어렵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9일과 16일 각각 에스파뇰(15위), 그라나다(16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하위권이지만 강등권과 승점 1~2점 차이에 불과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다른 팀 성적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두 팀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하고 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가진 뒤 9일 레반테(20위)전, 16일 셀타 비고(5위)전을 치른다. 레반테는 다음 시즌 강등이 유력해졌기 때문에 다소 힘이 빠졌다. 하지만 셀타 비고는 다르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또렷한 동기부여가 있다. 5위 셀타 비고(승점 57)가 추격 중인 4위 비야레알(승점 61)에 승점 4점 차로 뒤져있다. 프리메라리가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칫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무장한 셀타 비고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5일 맨시티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벌인 후 9일과 16일 발렌시아(8위), 데포르티보(14위)와 차례로 대결한다. 대진으로만 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는 다소 수월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상이다. 호날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결장했다. 2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상태도 온전치 않다. 벤제마는 지난달 28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았다. 주포를 모두 잃은 레알 마드리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남은 승부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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