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반등의 기회 분명히 온다"

기사입력 2016-05-03 21:49


서정원 감독.



"반등의 기회는 분명히 온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당차게 미래를 노래했다.

수원은 3일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지만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멜버른과의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기고,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게 패착이 됐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16강에 진출 못한 게 아쉽다. 승점이 같고 다득점에서 앞섰지만 승자승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홈에서 1골 내주고 비긴 게 뼈아프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이제 K리그에 전념할 때란 걸 서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반등을 다짐했다.

서 감독은 "리그에서 반등은 시간문제다. 분명히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하이전 대승을 통해 희망도 찾았다.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도를 마련했다는 게 고무적이라는 것.


"그동안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 주는 현상이 잦았다. 정신적인 집중력 문제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정신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부분에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서 감독은 5월로 접어들자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무승부지만 경기 내용이 좋다고, 11경기 연속 무패에 안주하면 안된다. 스포츠는 결과론이 있다. 패하지 않는 경기력을 유지하되 결과도 좋아지도록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4월의 행보를 찬찬히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새로 잡고 5월 맞이하자고 오늘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신인 공격수 김건희는 "골넣고 승리해서 기분좋지만 아쉽게 떨어져서 팬들께 죄송하다. 이제 K리그에 전념해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다짐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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