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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을 향한 길이 멀고도 험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9번째 도전에서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여전히 K리그 클래식의 유일한 무승팀. 불명예를 벗을 기회는 또 미뤄졌다.
전반 23분 이호균의 터닝슛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2분 진성욱이 전남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송제헌에게서 흘러나온 볼을 받아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골문과 한뼘 차이로 안타깝게 놓쳐버린 두 번의 득점 기회였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다급한 인천의 압박이 거세졌다. 전남 진영이 분주했다. 인천에게 프리킥 찬스도 자주 찾아왔다. 하지만 전남 수비수들의 철통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결국 승패없이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가장 승리에 목마른 두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전후반 90분 내내 무기력했다. 골이 터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양팀 모두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역습 상황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쳐 상대 수비수들에게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골문 앞에서의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동갑내기 절친 사이인 김도훈 전남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의 '절친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친구 모두 웃지 못했다. 특히 노 감독은 경기 직후 "제가 팀을 이끌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구단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4무5패(승점4점) 12위, 전남은 1승4무4패(승점7점) 11위에 머물렀다.
인천=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