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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의 첫 경기는 역시 어렵다."
사실 이날까지 패했으면 서울은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질 뻔 했다. 최 감독은 "초반 실점이 선수들을 일깨웠다. 6골, 5골, 3골 등 그간 득점력으로 상대에 부담을 줬다. 이날 미팅에서 다득점 보다는 정상적으로 포지션을 갖고 시작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날 신의 한수는 장신 심우연의 투입이었다. 최 감독은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코어를 의식하기 보다는 누구를 투입할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윤주태 보다는 심우연 카드를 썼다. 심우연을 통해 세컨드볼을 노린게 효과를 봤다. 수비에서 들어가는 킥도 좋았다. 주 옵션은 아니지만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아드리아노는 이날도 4골을 넣었다. 각급 대회를 합쳐 벌써 20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결정력 뿐만 아니라 내가 본 공격수 중 최고의 볼터치를 갖고 있다. 어느 상황에서도 유리하게 잡아둔다.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우리팀에서 수비능력까지 좋아졌다. 물론 2선, 3선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많은 팀들이 아드리아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뺏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