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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힐링승마의 국내 도입 및 안정화에 앞장 서 온 한국마사회 렛츠런 승마힐링센터(센터장 박진국)가 지난 10일, 올해를 '재활·힐링승마 사업 본격화'를 위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재활·힐링승마를 정규 사업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기준에 맞는 모범적 표준운영모델 구축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렛츠런 승마힐링센터는 올해 사업장을 기존 1개에서 4개로 확대할 생각이다. 부산과 원당에 직영사업장을 1개씩 설립하고, 지자체 공공승마시설 중 1곳을 선정해 운영한다.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브랜드 도입을 희망하는 공공승마시설이라면 자유롭게 신청 가능하며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센터의 안정적 운영 및 조기 정착을 위한 컨설팅, 시설보완, 마필 지원 등에 힘을 실을 생각이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지난 3월 해외 전문인력도 위촉했다. 에이미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현재 국제재활승마협회 소속 강사로서 미국 현지에서 재활승마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바 있다. 그녀는 현재 렛츠런 승마힐링센터에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대외 컨설팅 및 국내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규모도 대폭 강화하여 올해는 여름·겨울 특별수업을 포함, 총 5개의 학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9명이었던 강습인원을 올해 3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참고로 4월말 기준, 재활 및 힐링승마 참여인원은 74명으로서 강습 횟수도 500회를 기록 중이다.
모집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활승마는 당초와 마찬가지로 병·의원의 의사소견서 징구를 유지할 방침이다. 청소년 힐링승마의 경우는 교육부, 여가부 등 관계기관의 추천서를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리고 강습결과는 보호자 및 해당기관과 다시 공유함으로써 강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렛츠런 힐링승마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위원회도 별도 운영할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공정성과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참여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완화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가정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 및 지자체 바우처 사업과 연계, 바우처 지원금액을 뺀 소액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든 쉽게 강습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는 1회당 4만원의 비용으로 참여 가능하며, 사회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힐링승마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강습 참여율을 높이고자 힐링승마도 회당 만원의 강습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렛츠런 승마힐링센터는 강습으로 얻은 수익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마지막으로 시설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 당시 제기됐던 장애인 시설 및 고객편의시설, 놀이실, 가족대기실 등을 확충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올해 강습 시설에 대한 국제표준화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것. 현재 해당 인증은 국제재활승마협회(미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박진국 센터장은 "재활?힐링승마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말과의 교감을 통해서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법이다"며, "질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고자 노력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에 재활?힐링승마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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