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원더비, 승리거리 깃발은 수원 삼성이 걸었다

기사입력 2016-05-14 18:54



역사적인 수원 더비의 첫 승자는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후반 38분 터진 김종국의 자책골로 2대1로 이겼다. K리그에서 펼쳐진 첫 수원더비에서 승리한 수원은 6경기 무승(5무1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시청 사거리부터 문화의 거리까지 이어진 '승자의 거리'에 깃발을 걸게됐다. 반면 수원FC은 7경기 연속(3무4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는 수원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 전개됐다. 수원은 전반 4분 권창훈의 슈팅을 시작으로 시종 수원FC를 밀어붙였다. 17분 조원희가 권창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박형순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18분에는 염기훈과 권창훈이 연속해서 좋은 슈팅을 날렸다. 수원FC는 이승현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위력이 약했다. 분위기를 주도하던 수원은 선제골을 넣었다. 26분 김건희가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한 것이 수비 맞고 흘렀고 이를 따라오던 산토스가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수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33분 김건희 산토스로 이어진 패스를 권창훈이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40분 가빌란의 왼발슈팅이 노동건 골키퍼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수원은 42분 염기훈이 기가 막힌 왼발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박형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후반 들어 수원FC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3분 가빌란의 코너킥을 김병오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동건 골키퍼 정면이었다. 수원FC는 이승렬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8분에는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레이어가 김근환의 헤딩패스를 받아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노동건 골키퍼에 막혔다. 레이어는 리바운드 뒤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17분에는 이승현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23분에는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가빌란이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수원FC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27분 김병오가 원맨쇼를 펼쳤다. 돌파 후 다시 볼을 뺏어낸 김병오는 가빌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32분 이승렬의 중거리포가 노동건의 선방에 걸리자 1분 뒤에는 이상호가 침투하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35분 산토스가 결정적 슈팅을 날리자 36분에는 김병오의 패스를 받은 오군지미의 터닝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는 38분 갈렸다. 행운이 수원을 향해 미소지었다.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김종국의 머리에 맞고 수원FC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수원FC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40분 김병오의 중거리포가 살짝 빗나갔다. 43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김종국이 오버래핑하며 땅볼 크로스한 것을 오군지미가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 볼을 가빌란이 왼발 발리슈팅으로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추가시간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고르가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김근환의 패스를 받아 오군지미가 노마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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