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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가 어수선하다. 한숨 소리만 가득하다.
다만 K리그는 멈출 수 없다. 이번 의혹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팬이다. 그 다음은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당장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가 이번 주말 열린다. 하지만 선수들의 어깨가 축 처졌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가야할 길은 분명 다르다.
전북 팬들도 의혹에 분노했지만 그라운드에선 달랐다. 선수들에게 한껏 힘을 실어줬다. 선수들은 감동이었다. 권순태는 "팬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 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해줄 때는 정말 감사함을 느꼈고 울컥했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보여줄 것은 이것(경기력)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우리는 프로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직업의식을 갖고 최상의 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뛰는 게 맞다. 모든 결과는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게 맞다. 그저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을 먼저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어제도 위기, 오늘도 위기, 내일도 위기다. 위기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 역할은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그라운드에서 젖먹던 힘까지 토해낼 때 팬심도 돌아올 수 있다. 선수들은 계속 뛰어야 한다. 그것만이 K리그가 유일하게 살 길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