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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근, 최강희. 죽을 힘을 다해 끝까지 함께 하라.'
팬심은 동요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구설수에 격앙됐던 전북 팬들의 목소리는 재기를 향한 응원으로 탈바꿈 했다. 멜버른전에서는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흔들리는 선수단을 다잡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펼쳤다. 이 단장과 최 감독의 입장발표 뒤에는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끝까지 함께 간다', '우후지실(雨後地實·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등 격려의 글이 넘쳤다. 한 팬은 '축구를 통해 주말마다 가족들이 갈 곳이 생겼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헌신하는 전북팀이 우리 고장에 있다는 게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늘 전북팀을 응원하겠다'고 지지를 다짐했다. MGB가 내건 걸개 역시 이런 응원의 연장선인 셈이다.
상처는 상처일 뿐이다. 아픔을 치유해야 밝은 미래도 그릴 수 있다. 전북의 현주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