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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상주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는 치열한 공방전에도 소득이 없었던 전반전이 마무리 되자 불이 붙었다. 상주가 먼저 웃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전북 진영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안으로 침투하던 박준태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돌파하다 최규백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성환이 권순태의 방향을 완전히 빼앗는 오른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주는 후반 4분 이 용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후반 8분 박준태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박기동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골로 마무리 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최 감독은 후반 9분 루이스와 한교원을 빼고 로페즈 김신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반전을 꾀했다. 조 감독은 이승기 황일수 대신 이재명 김창훈을 내보내며 수비라인을 다졌다.
마지막엔 결국 전북이 웃었다. 후반 36분 최철순이 상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짧게 올려준 크로스를 로페즈가 마무리 지었다. 양동원이 볼을 잡으러 나온 틈을 재치있는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1만6655명의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최 감독도 그제서야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