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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은 상주전 승리에도 담담함을 유지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멜버른전과 간격이 어느 정도 있어 훈련을 통해 회복이 어느 정도 됐다고 봤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이 굉장히 무거웠다. 감독이 욕심을 부려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상대 퇴장이 없었다면 어려운 승부가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쫓기듯이 경기를 하지 말고 측면 크로스로 공략을 하자 했다. 상대가 한 명이 부족하다보니 위축된 경기를 했다.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은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며 "홈 경기는 리드, 열세, 점수에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준비를 한다. 두 골을 뒤지고 있다고 해도 빨리 만회하면 상대가 쫓기고 급해지기 마련이다. 자신감과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로 올라선 최 감독은 "항상 견제를 받아오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선수들을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며 "한 시즌을 치르면서 고비가 온다. 지금은 안팎으로 힘겨운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항상 승부처에서 잘해줬고 라이벌팀과의 승부를 잘 치러왔다. 올해는 쉽게 선두 자리에 오르기 어려운 만큼 선두권을 더 목표로 했다. 선두권이라면 상대의 견제를 계속 감수해야 한다. 부상자가 돌아오고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장을 찾아준 1만6655명의 팬들에 대해선 "우리 전북의 힘은 팬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골수 팬, 내가 부임하기 이전부터 팀을 응원해 준 팬들이 우리에게 큰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졌던 자부심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크게 실망하셨을텐데도 끝까지 큰 함성으로 응원해줘 너무나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분명히 팬들의 응원, 염원을 잘 알고 있다. 계속 노력해서 팬들의 열정과 함성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