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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수비수 최규백은 29일 상주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최규백은 "페널티킥을 내줘 부담이 컸다.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골 상황을 두고는 "사실 (동료들과) 약속된 움직임은 아니었는데 훈련때 크로스 과정에서 헤딩을 연결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이게 골로 연결된 것 같다"고 웃었다.
전북은 최근 '심판매수 의혹'에 시달리면서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주전에서 무너졌다면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최규백은 "수원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먼저 두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분위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팬들이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있다고 믿는다"고 동료와 팬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표현했다.
A매치 휴식기에도 최규백은 쉴 틈이 없다. 최규백은 3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덴마크와의 4개국 친선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갖는 모의고사다. '올림픽 출전'은 무엇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동기부여다. 최규백은 "(올림픽 본선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최규백을 수비진을 책임질 '차세대 엔진'으로 키워가고 있다. 과연 최규백이 전북 센터백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