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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른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K리그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반면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고 선언한 서울은 이날 안방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대1로 비기며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우리는 늘 쫓기는 입장보다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지금의 순위표는 크게 의미가 없다. 승부를 봐야할 순간이 온다. 선두를 빼앗기는 것이 기분은 나쁘지만 크게 아쉬워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전북은 K리그 5연승에 도전하고, 서울은 반전을 노린다. 물론 광주와 제주도 두 팀의 '들러리'를 거부한다. 광주와 제주 역시 갈 길이 바쁘다. 지난 주말 올 시즌 홈 무패 행진이 깨진 제주와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광주는 나란히 승점 17점(5승2무4패)을 기록 중이다. 제주(22득점)가 다득점에 앞서 5위, 광주가 6위에 포진했다. 4위 울산(승점 18·5승3무4패)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두 팀 모두 4위 등극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선두권 경쟁에도 가세할 수 있다. 큰 산과 상대해야 하는 광주와 제주는 각각 정공법, 스리백 카드를 그리고 있다.
변수는 A매치 기간이다. 전북은 이재성 최규백, 서울은 주세종 박용우 심상민, 제주는 김 현 이창민, 광주는 이찬동 박동진 홍준호 등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더블 스쿼드'의 전북은 큰 걱정이 없다. 제주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은 주세종의 이탈이 고민이지만 다카하기가 일본대표팀에서 제외돼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광주는 출혈이 큰 편이다.
전북과 서울의 선두경쟁으로 6월 K리그의 문이 열린다. 이번 달에도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첫 단추를 잘 꿰야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낼 수 있다. 여름에 밀리기 시작하면 가을은 고통의 연속이다. 어느 팀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남기일 광주 감독은 K리그 5월, 이 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남 감독은 지난달 1일 성남에 0대2로 패했지만 이후 상주, 인천, 수원FC를 모두 1대0으로 꺾는 짜릿한 질주를 이어갔다. 팀에 올 시즌 첫 3연승을 선물했다. 광주의 챌린지(2부 리그) 시절인 2013년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4 시즌에서 팀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남 감독은 지난해 대행 꼬리표를 뗀 후 클래식에서 잔류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남 감독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