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18세 이하(U-18) 대표팀 감독은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2대0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쐐기골을 넣은 주장 이승우에 대해 "최선을 다 했다. 주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몸이 다소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팀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날 이승우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정 감독은 "이승우의 몸이 100%의 상태는 아니다. 이승우에게 집중마크가 붙을 것이라 생각해서 미드필더로 내렸다. 이승우를 내림으로써 수비를 끌어내는 효과도 예상했다"고 밝혔다.
2대0 짜릿한 승리. 모든 조명이 이승우에게 쏠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숨은 공신을 꼽았다. 이정문이다. 정 감독은 "이정문이 그간 대표팀 경험이 없었는데 오늘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한국은 시종 잉글랜드를 몰아세웠다. 행운이 따른 부분도 있었지만 분명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그렇지만 정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은 압박. 선수들이 인지하고 잘 하려했던 것이 좋았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상대 압박에서 빌드업을 통해 풀어내는 것. 연습을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앞으로 경험을 쌓고 호흡을 맞추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하지만 정 감독은 잉글랜드가 못내 부러웠다.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유스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정 감독은 "잉글랜드 선수들은 프로 산하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문화 환경이 다르다. 우리 프로산하팀들이 계속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U-18 팀에는 이승우를 비롯해 박상혁 한정우 이상헌 등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정 감독은 "내가 볼 때 U-18 세대가 톱이라고 보지 않는다. 위, 아래 연령대에 더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며 "어린 연령대에 유럽쪽 경험을 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동기를 부여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나가서 선구자 역할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